경남 창원지역 도시민들이 빗돌배기팜스테이마을 황토방에서 감잎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고 있다. 농촌사랑지도자연수원, 현대모비스, 마을 주민 등이 갹출해 지은 이 건물은 ‘현대모비스 황토방’으로 이름을 지어 농촌사랑운동의 가치를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농촌사랑운동

＃1 경남 창원시 대산면 모산리 빗돌배기팜스테이마을(대표 강창국). 이 마을은 농협 팜스테이마을 선정과 ‘1사1촌 자매결연’을 계기로 생기가 돈다. 삼성테크윈, 현대모비스, 신세계백화점(마산점) 등과 자매결연으로 연간 1억원 안팎의 농산물도 판매하고 있다.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 공식 방문지로 선정되기도 했다.



＃2 지난해 5만여명의 도시민이 찾은 경북 고령군 쌍림면 합가1리 개실마을(개실마을영농조합법인·대표 김병만). 경북지방경찰청, 삼성에버랜드, 삼성화재 대구경북지역본부 등과 자매결연을 하고 다양한 체험거리를 개발, 가구당 매월 평균 100만원의 소득을 창출하며 ‘희망 농촌’을 일궈 가고 있다.



●올 6월 현재 7,600쌍 자매결연 

도·농교류를 통한 농촌의 소득증대와 농업인 삶의 질 향상을 위해 2004년부터 시작한 ‘농촌사랑운동’이 농촌마을을 희망 넘치게 하고 있다. 농협은 올해 농촌사랑운동 방향을 ▲농업인과 함께하는 농협 구현 ▲농업인 삶의 질 향상 ▲도시와 농촌의 행복한 동행 등에 두고, 농촌과 도시를 잇는 가교 역할에 힘쓰기로 했다.



◆자매결연의 힘=올 3월 경찰청과 자매결연을 한 후 마을에 생기가 돈다는 한상걸 이장(강원 홍천군 내촌면)은 “경찰청 직원들이 매월 두차례 마을을 찾아와 일손을 돕고, 경찰청 앞마당에서 농산물도 팔아 주면서 마을에 생기가 돌고 있다”며 “특히 친환경농산물 생산에 필요한 제초작업이 어려워 경작면적이 줄 위기에 처했으나 경찰청 직원들이 일손지원에 나서면서 오히려 면적이 늘어 자매결연의 힘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이렇게 농촌에 희망을 준 기업·단체·기관은 6월 말 현재 7,604쌍. 자매결연으로 인한 농산물판매 등 도·농교류 금액만도 올해 650억원이 예상된다. 지금까지 누계금액은 2,000여억원에 달한다. 

박해상 농촌사랑지도자연수원장은 “자매결연과 도·농교류는 침체된 농촌에 활력을 주고 있다”며 “농촌사랑운동이 농가소득 증대와 귀농·귀촌 활성화에도 기여해 농촌 인구가 더이상 줄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종교계 등으로 동참 확대 총력

◆도·농교류 네트워크=지난해 ‘도·농교류 지원기구’로 지정된 농협 농촌사랑지도자연수원은 농업인·도시민 등 연수원 수료자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해 도·농교류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종교계와 함께하는 농촌사랑운동’을 비롯한 마을해설가·체험지도사 양성, 농촌 여성결혼이민자 연수과정 확대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도·농교류 네트워크를 구축할 방침이다.

최원병 농촌사랑범국민운동본부 상임공동대표(농협중앙회장)는 최근 1사1촌 사회공헌인증서 수여식에서 “농촌사랑운동은 농업인들이 희망과 용기를 갖고 소중한 농촌을 지켜 나가는 데 큰 힘이 되고 있다”며 “특히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1사1촌 자매결연이 농업인에게는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을 통해 소득증대의 기회를 제공하고, 도시민에게는 편안한 휴식공간과 신선한 농산물로 전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창원·고령=최인석 기자 ischoi@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