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팔자의 일기

푸힛 ^^

어느 순간 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강팔자라는 애칭이 생겼다.

그 이윤 모든이에게 상상에 맡기기로 한다.

며칠전 복지관에서 전화가 왔다

패밀리가 떴다 라는 캠프 일정이 잡혔다고

난 한달째 몸이 좋지 않았지만 아이들의 웃는 모습만 보아도 행복할것 같다는 생각에

괜시리 마음이 설레었다.

설레이는 마음으로 복지관에 도착했는데

이런 농원에 간다는게 아닌가?
이궁 급실망 - -

내가 가고자 한곳은 이런곳이 아닌데...

앙 앙 앙

오늘이었다 .

원하는 곳은 아니어도

모처럼 우리 곰과 우리 토끼와 캠프 가는날..

좀 처럼 나아지지 않는 몸을 이끌고 버스를 타고 한시간쯤 달렸다.

도착하니 산뜻한 공기가 나를 반겨 주었다.

석달전에 맡아보곤 맡아보지 못한 시원한 시골 향기

주위를 돌아보니 다들 나와 같은 행복함에 웃고 있었다.

부모없이 온 아이들도 외갓댁에나 온 양 너무나 즐거워 하는 모습이었다.

일단 숙소에 짐을 풀러 논옆 길을 쭉 따라 올라가니 너무나 귀여운 손바닥 만한 코스모스들이 피어있었다.

때이른 코스모스를 보고 왕언니(현제엄마=내가 붙인 호칭)는 너무 행복해 하는듯 아이처럼 웃고 있었다.

숙소에 도착하니 이런 시골에 이런 좋은 시설이 ..

지저분하고 냄새나는 곳 일줄 알았는데 힘들때 찾아와서 며칠째 지내다 가도 손색 없을 정도 시설..그자리에 그냥 누워 잠들고 싶었다.

짐풀기도 바쁘게 우리는 식사를 하러 농원안에 있는 식당에 갔다.

며칠째 밥을 삼키지도 못해서 힘들었는데
엄마가 한듯 정성이 가득한 음식이 나왔다.

수학여행 가면 일부러 부모의 고마움을 알라고 그런지 먹지도 못하는 음식을 주어 힘들었는데

여긴 누구든 좋아할 만한 음식을 주어 너무 좋았다. 특히 난 더욱 그러했다.

며칠째 먹지 못한 밥 거부감이 올줄 알았는데 몇수푼 뜨고 나니 살것 같았다.

식사를 하고 나서 투호 놀이를 했다.

궁궐에서 즐기던 ㅋㅋ 그놀이

팔에 힘이 없어서 하나도 못넣을줄 알았는데 생각외로 쏘옥 들어갔었다

이런게 희망이란 걸까?

의욕 없는나 이런것에 만족할줄은 아니 우리 토끼에게도 용기를 불어 넣어주었다.

역쉬~ 내딸

조금 시간이 흐른뒤 ,

언니들이랑 친구랑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고 있는데

강창국 선생님 께서 오셨다.

나의 명찰을 보더니 진양강씨?

이러셨다.

네 전 의사공파27대손입니다.

알고 보니 일가였다

캠프를 통해 알게 된 강봉성 언니또한 같은 일가

더욱 친근감이 생겼다.

이런저런 얘기도 나누고

난 남동생 하나뿐인데 하루에 언니 오빠 다생겨 일거양득

흉도보고 칭찬도 하고 그렇게 시간이 흘렀다.

해가 지긋이 질무렵 저만치에 캠프 파이어가 준비 되고있었다.

아이들은 제각기 요즘 유행하는

와우~ 올레~

다 난리였다.

불을 짚혀 놓고
게임도 하고 장기 자랑도 했다.

우리 귀염둥이 토끼는 자신감이 없어 남 앞에서는 자기 소개 할줄도 모르는데

언제부턴가 우리 토끼의 절친 서진이와 언제 연습을 했는지 노래를 곶잘 했다.

난 복지 선생님께 일부러 앵콜 신청 해달라고 했다.

아주 작은 목소리로

그대 내곁에선 순간~

그 눈빛이 너무 좋아

...

하지만 끝까지 불렀다.

나는 너무 기특해서 눈물이 핑돌았다. 조금 부족하긴 했지만 남 앞에서 한적이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에...

아들은 비트 박스를 했다.

아들이 저정도로 잘하는지는 몰랐다.

집에서 못하게 하기때문에 안하는줄 알았는데

도데체 어디서.. 이눔이 공부는 안하고 이것만 연습했나?

호호호 하지만 좋았다 아니 으쓱했다.

우리 곰과 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