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언 농심 녹인 ‘자매의 정’
























경남 창원 빗돌배기팜스테이마을(대표 강창국·앞줄 가운데) 주민들이 자매결연 기업인 ㈜현대모비스에서 주문한 설 선물용 단감을 정성스레 포장하면서 활짝 웃고 있다. 창원=박종명 기자
기업·단체, 설 선물로 자매마을 농산물 구입 열기

“경기가 어려운데도 자매결연한 기업체 등에서 농축산물을 구입해 주어 힘이 솟고 명절 기분도 납니다.”

지난 6일 찾아간 경남 창원시 대산면 모산리 빗돌배기팜스테이마을(대표 강창국·50). 주민들은 자매결연한 ㈜현대모비스 직원들이 주문한 설 선물용 단감을 정성스레 포장하며 밝은 미소를 지었다. 현대모비스 등이 이번 명절에 단감 7t(약 2,800만원)을 주문함은 물론 작년 11월에도 같은 양을 주문했다.

(사)농촌사랑운동본부가 최근 농촌마을과 자매결연한 7,000여 기업체·기관 등에 ‘1사1촌 자매결연마을 농산물로 설 맞이 선물 주고받기 운동’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하는 협조 서신을 보낸 데 대해 기업 등이 이렇게 농촌에 사랑을 쏟고 있다. 

우리 농산물로 선물 보내기 움직임이 이번 설에는 어느 때보다도 활발해지고 있다. 충북 청원 오창농협과 자매결연한 SK는 올해로 6년째 친환경 농특산물로 직원과 고객 등에 선물을 보내며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SK는 자체 웰빙사업본부를 통해 3~9일까지 8,000건, 약 5억원에 이르는 친환경 선물세트를 주문했다.

충북 충주시 주덕읍 덕련리 창동마을과 자매결연한 현대모비스 서울본사도 8일 선물용 사과 5㎏들이 400상자를 구입하며 5년째 교류의 정을 쌓고 있다.

충주시 주덕읍 삼방마을과 자매결연한 우리금융지주회사도 〈남한강쌀〉 10㎏들이 1,200포대와 〈충주사과〉 5㎏들이 500상자를 구입했다. 국방부도 얼마 전 주덕읍 유동마을에서 〈충주사과〉 5㎏ 150상자를 구입하는 등 경기침체에도 교류의 정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강원 횡성군 공근면 도곡리 최성환 이장은 “이번 설에도 2007년 자매결연한 국민연금공단에서 1,000만원어치의 한우고기를 구입해 주고 중고 텔레비전 10대를 기증해 주기로 했다”며 기뻐했다.

한국전파진흥원과 자매결연한 경기 양평군 지평면 가루매마을 주민 장순옥씨(43·여)는 “전파진흥원에서 설에 쌀 20㎏ 200포대(시가 1,000만원)와 된장·콩·배 등 1,000만원어치를 구입해 주었다”며 “주민 모두가 명절 선물을 크게 받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또 경기 화성시 비봉면 쌍학3리 마을(영농회장 윤만준)의 자매기업인 샘안양병원은 직원들 신청을 받아 마을에서 쌀 20㎏ 60포대를 구매했다. 인근 청요3리(영농회장 윤영태)의 자매기업인 한국토지주택공사 동탄직할사업단(단장 김성태)도 쌀·호박 등을 구입하며 결연의 정을 깊게 했다.

창원=박종명·수원=최상구·충주=김기홍 기자, 김인숙 객원기자, 최인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