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농상생 현장을 가다-경남 창원 빗돌배기팜스테이마을













 









14일 창원 배꽃유치원생들이 단체로 빗돌배기마을을 방문해 친환경 단감농장에서 자연생태를 관찰한 후 익살스러운 표정들을 짓고 있다.
명품단감 생산 노력이 마을 발전 원동력

“저희 마을을 단체로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은 공기 맑은 이곳에서 여러 가지 체험으로 좋은 추억들 많이 만드시길 바랍니다.”

14일 오전 10시.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경남 창원시 대산면 빗돌배기팜스테이마을(대표 강창국)은 외부 단체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이날은 사전 예약으로 (사)한국주부클럽 양산시지부(회장 황신선) 회원 44명과 창원 배꽃유치원생 100여명이 동시에 마을을 방문했다.

강대표를 비롯한 5명의 팜스테이마을 운영위원과 주민들은 이른 새벽부터 방문객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로 부산을 떨어야 했다. 

이날 주부클럽회원들은 마을에서 준비한 감꽃·감잎을 이용한 차 만들기와 친환경 단감 과원에서의 달래 캐기 등을 했으며, 점심식사 후엔 수박 수확체험과 함께 2인용·4인용 자전거로 마을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시골 정취에 흠뻑 빠져들었다. 

어린이들도 들풀을 이용한 전통염색과 습지생태 체험 등으로 신나는 시간을 보냈다.

주부클럽의 황신선 양산시지회장은 “우연히 입소문을 듣고 단체로 찾아왔는데 혼자 시골을 느끼면서 보고 체험하는 게 너무 아까워 다음엔 꼭 가족들과 함께 방문하겠다”고 말했다.

주부클럽회원들은 이날 체험을 마치면서 감잎차와 아이스단감와인·수박 등 마을 특산품을 한아름씩 안고 돌아갔다.

지난해 농협 팜스테이마을과 농림수산식품부 녹색농촌체험마을로 지정된 빗돌배기마을(송등마을)은 1사1촌 자매결연에 의한 기업과의 교류가 전국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매우 활발하다. 농촌체험을 위한 방문객들도 지난해에만 8,000명 이상이 다녀갈 정도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이 마을의 장점은 전통모내기에서부터 계절별로 각종 체험 프로그램을 연중 진행할 정도로 아이템이 많다는 것. 이로 인해 19가구의 마을주민들도 협동·단결로 똘똘 뭉치고 있다. 자매결연기업들이 단감과 수박·토마토·멜론·자두·복숭아·참외 등 마을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사는 금액만 해도 연간 수억원에 이른다.

이 마을과 자매결연한 현대모비스의 전용구 총무과장은 “빗돌배기마을은 일반 농촌마을과는 뭔가 다른 특별한 것이 있어 올해도 마을 일손돕기와 사내 농산물 직판행사, 가족체험 등의 계획을 세우고 있다”면서 “단감의 경우 맛 좋기로 정평이 나 명절 때는 직원들의 신청이 줄을 잇는다”고 덧붙였다.

강창국 대표는 “명품 단감 생산에 심혈을 기울여온 결과가 팜스테이마을로까지 발전하게 된 것 같다”며 “농업도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선 도시민들의 감성 자극과 함께 농촌문화를 복합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055-291-6639. 

창원=박종명 기자 jmpark@nongmin.com